중고 매물로 나온 故 현미 ’40년 지기’ 피아노… 충격적인 이유

“현미 선생님께서 아끼시며 소장하셨던 피아노를 아껴주실 분에게 양도합니다.” 얼마 전 중고물품 거래 당근 마켓 앱에는 이런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4월 4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현미가 연주하던 피아노를 250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처음엔 허위 글인가 의심도 했지만, 국내의 한 매체가 이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게시자에게 연락해 보니, 글을 올린 사람은 정말로 현미의 조카 이정민 씨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정민 씨는 현미의 생전 자택을 가리키며, 현재 그 집에 피아노가 있고, 이번 주에 이사를 하기 때문에 매물을 올린 것이라 밝혔는데요. 

이정민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현미의 두 아들을 대신해 유품 정리를 맡게 되었고, 다른 유품들과 함께 현미가 40여 년간 아끼며 쓰던 피아노를 중고 매물로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현미가 떠난 후 그녀가 살던 자택은 이삿짐 센터 인부들에 의해 모든 물건들이 빠져 빈 집이 되었고, 허황한 공간에 그녀의 피아노만이 홀로 남아 있던 상태였는데요.

그럼 이 피아노는 결국 중고 매물로 팔려갔을까요? 팔렸다면 과연 누구에게 팔려나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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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의 둘째 아들 이영준 씨에 따르면, 현미는 작곡가 고 이봉조와 헤어지고 두 아들과 따로 살림을 낸 후 1979년 께 이 피아노를 장만했습니다.

아들들이 음악하는 것을 싫어했던 이봉주와 달리, 현미는 장남 영곤 씨와 영준 씨를 기꺼이 피아노 곁으로 불러 즐거운 추억을 쌓고 냈다는데요.  이영준 씨는 말하길, 거의 매일 어머니가 피아노를 만졌어요. 그런 피아노예요 그 피아노가. 집에서 우리 어머니가 갑자기 피아노를 치시다가 우리 형이 기타를 스무스하게 치거든요. 그럼 연고나 기타 가지고 나와라라고 말씀하시고, 제게는 너 화음 좀 넣어봐라라고 하시곤 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영준 씨는 자신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어머니가 발표한 곡 중 떠날 때는 말 없이 와 보고 싶은 얼굴을 이 피아노로 연주해달라는 부탁을 남겼는데요. 어머니를 가장 생각나게 하는 노래가 이두 노래라고 말하던 영준 씨는 이야기를 하던 중 끝내 눈에 눈물이 맺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과거 2021년에 방영된 한 프로에서도 현미는 자신과 40년을 넘게 함께 했다면서 해당 피아노를 조율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그녀는 조율을 마친 후 즉석에서 밤 한 개를 연주하며 노래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 피아노는 일본 야마하가 1960년대부터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유언 모델로, 야마하에 따르면 이 피아노는 온화하고 탄탄한 소리를 내면서 부드럽고 민감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영원한 디바 현미가 40여 년간 애지중지했던 이 피아노는 관리가 잘 되어서 소리를 들어보니 40년이 흘렀음에도 깊고 힘 있는 울림을 냈는데요. 그렇다면 이 피아노는 결국 중고 매물로 팔려갔을까요? 팔렸다면 과연 누구에게 팔려나갔을까요?

후에 메모를 올린 조카 이정민 씨로부터 그 결과가 알려졌는데, 이정민 씨는 그 피아노를 결국 보내지 않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당근 마켓에 올린 판매글을 데리고 판매를 철회한 것인데요. 

이정민 씨는 말하길, 몇 분의 구매 희망자들이 이제 가져가면 되나요? 등의 메시지를 주셨지만, 너무 이제 그냥 물건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아, 이건 아니다! 그냥 평생 가족이 가져가는 것이 맞겠다. 해서 철회를 하게 되었다라고 판매 철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에게 있어서 현미가 남긴 피아노는 그저 오래된 중고 물건,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것이고 결국 현미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 피아노는 현재 그녀와 생전 마지막 외출을 함께 했던 아끼고 예뻐했던 조카 손녀의 보물이 되었는데요.

현미의 조카 손녀 이샤넬 씨는 피아노를 가지게 된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피아노를 봤었을 때 색깔이 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할머니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하고 할머니 향이 반가워서 기쁘기도 했다. 

피아노를 보면서 할머니를 생각하고 추억하고 쳐보기도 하고 너무너무 보고 싶고 항상 만날 때마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감사했고 사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이미 먼 곳으로 떠나갔지만 현미의 생전 애장품은 이렇게 남아 후손들에게 언제나 그녀를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내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인데요. 한국 파베 시대를 열었던 현미는 비록 66년의 음악 인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피아노는 이렇게 후대에 남아 그녀가 남긴 음악들을 들려주게 된 것입니다. 

중고로 팔려나갈 뻔한 피아노가 이렇게 후대에 의해 보존이 된다고 하니 혹시라도 팔려나갔다면 이후 어디로 흘러들어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닐지 하마터면 그 운명이 끝날 뻔했던 피아노는 다행히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인데요. 

한편 한 매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현미의 유족들은 현미의 생전 사진과 영상, 앨범 등을 팬들에게 무료로 나눔하고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foreverjustinlee@gmail.com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현미는 비록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음악들은 이렇게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 많은 이들에게 불리워지고 연주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의 디바 현미에게 작별을 구하고 그녀가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