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말처럼 실제로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정말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오늘 아침은 뭘 먹을까.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등등의 사소한 선택부터 시작하여 어떤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할까.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등등 때로는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꽤 중요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선택 중에 아마도 결혼을 꼽는 분들도 꽤 많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만큼 어떤 배우자와 결혼하느냐는 어쩌면 내 인생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공감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과거 결혼을 앞두고 선택을 번복한 후 이후 다른 선택을 하여 큰 화제가 되었던 배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채시라 씨인데요. 오늘은 배우 채시라 씨와 관련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최근 전해진 채시라 씨와 그녀의 남편에 대한 놀라운 근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서 채시라 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이니 시간 나실때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가수 신성우와 파혼
1997년에 정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엄청난 열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배우 채시라 씨와 가수 신성우 씨의 열애 소식이었는데요. 당시 둘 다 톱스타로서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이 둘의 만남은 세기의 커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장동건 고소영 커플 내지는 원빈 이나영 커플 정도의 느낌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신성우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브라운관에서 채시라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터라 평소에도 채시라 씨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에게 부탁하여 채시라 씨와 연이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였습니다. 이후 키 크고 잘생기고 자신의 직업을 이해해줄 남자를 이상형으로 삼던 채시라 씨는 이런 신성우 씨의 청혼을 받아주었는데요.
그리고 두 사람은 신라 호텔에서 성대하게 약혼식을 올리며 약 넉 달 뒤에 결혼식을 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영문인지 결혼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은 파혼하게 됩니다.
당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들은 큰 충격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파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소문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집안의 갈등이 가장 큰 이유로 보도되었습니다. 신성우 씨의 어머니는 군인 출신이었고 집안도 군인 집안으로 다소 보수적이고 검소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로커였던 신성우 씨를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사실인데요.
반면에 채시라 씨는 17살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며 어릴 때부터 큰돈을 벌어 왔으며 그녀의 부모님은 매니저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무래도 신성우 씨의 집안과는 전혀 다르게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그 밖에도 채시라 씨의 수익 관리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소문들이 더 있었지만 인제 와서 헤어진 두 분의 파혼 이유를 더 언급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아 더 이상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간에 채시라 씨는 결혼이 아닌 파혼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이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을까요.
깜짝 결혼 발표
그리고 2년 뒤 1999년 또 한 번의 놀라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채시라 씨가 당시 가수였던 김태욱 씨와 깜짝 결혼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둘의 첫 만남은 다소 특별하였는데요. 과거 채시라 씨가 DJ를 하던 때 김국진 씨가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펑크가 나서 PD와 막역한 사이였던 김태욱 씨가 대타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채시라 씨와 첫 만남이 성사되었고 이후 4개월간 고정 출연하며 채시라 씨와 친구가 될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이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앞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였던 신성우 씨의 경우와는 완전 반대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시 채시라 씨와 김태욱 씨의 결혼식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워낙 화제가 되었던 결혼식이라 결혼식에 기자반 하객 반이 참석을 하였는데 너무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여 꼭 참석해야 할 양가 친척들이 결혼식 참석을 못 하였다고 합니다. 채시라 씨의 말에 따르면 “남편 김태욱 씨는 결혼식 이야기하면 목덜미를 잡는다. 친척분들은 거의 못 들어가시고 아버님은 ‘나 김태욱 아버지야.’ 했는데 ‘김태욱 아버지 이미 세 명 들어가셨어요.’라고 했다더라” 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취재진들이 몰래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친척도 모자라 김태욱 씨의 아버지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죠. 참 웃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 웃픈 이야기는 훗날 김태욱 씨가 엄청난 일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김태욱의 웨딩 사업 시작
가수 김태욱 씨는 채시라 씨와 결혼할 당시인 1999년에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무려 2년 동안이나 원인도 찾지 못하고 목소리를 잃었고 결국 성대장애 판정을 받기까지 하였습니다. 채시라 씨는 “그 무렵 중요한 약속에 나가서는 필담을 나누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성대 쪽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마비가 왔는데 다른 신체 부위로 마비가 전이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성대의 마비로 인하여 김태욱 씨는 더 이상 가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였고 앞서 그의 목덜미를 잡게 할 정도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던 결혼식의 경험은 김태옥 씨를 웨딩 사업 시장으로 뛰어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웨딩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굉장히 냉소적이었습니다.
돈 많은 아버지를 둔 덕분에 재미삼아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있었고 연예인이 사업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냐 라며 비아냥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태욱 씨는 이런 소문들에 흔들리지 않고 웨딩 사업에 몰두하였습니다. “당시 IT 산업이 열풍을 일으킬 때라 그는 웨딩 시장에도 인터넷을 도입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는데요. 그는 결혼 준비를 할 당시 아내가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저 혼자 거의 모든 일을 준비해야 했어요. 주위 사람들의 소개로 여러 업체를 돌아다녔는데 똑같은 물건이어도 가격이 다 다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죠.
누구 소개로 왔느냐에 따라 가격과 서비스가 달라지니까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요. 그때 결혼 상품도 시중에 판매되는 물건처럼 정확한 가격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유통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는 나름의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사업 부진으로 사채까지
그러나 이런 그의 노력이 처음부터 빛을 본 건 아니었습니다. 김태욱 씨의 생각과 다르게 투자한 돈에 대한 이익이 창출되지 않아 한때 금전적인 압박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처음으로 사채까지 써야 했는데요. 이때 아내 채시라 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김태욱 씨는 “사업 시작하고 4년 정도 집에 돈을 한 푼도 가져다주지 못했어요. 그런데도 아내는 정말 한 번도 바가지를 긁은 적이 없어요. 불안해하기는커녕 제게 지금은 힘들지만, 당신이라면 분명히 잘 해낼 거야. 하고 위로해줬죠. 그때 아내가 저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채시라의 노력
이어 엄마로서의 채시라 씨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였습니다. “아내는 풍족한 환경에서 많은 걸 누리며 자란 사람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뭐든 잘하는 건 부단히 노력한 결과죠. 저는 아내가 영어를 잘해서 어려서부터 꾸준히 배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학창 시절 영어를 좋아해 테이프가 늘어나서 끊어질 정도로 듣고 또 들으면서 열심히 했대요. 불어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할 정도로 하고 요즘은 아이에게 직접 가르치겠다며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피아노 바이올린도 집에서 악보 보며 연주하면서 혼자 터득한 거고요.” 김태욱 씨의 말처럼 실제로도 채시라 씨는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채시라 김태욱 부부의 근황
그렇다면 현재 김태욱 씨의 사업과 두 부부의 근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4년간 수입을 얻지 못했던 김태욱 씨의 웨딩 사업은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웨딩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김태욱 씨는 아이웨딩이라는 웨딩 사업뿐 아니라 리빙 뷰티 쪽까지 사업을 확장시킵니다. 아이패밀리SC가 바로 그것인데요.
그 중에서 최근 뷰티 사업이 대박이 났습니다. 2017년 8억 원 정도의 매출액이 3년이 지난 2020년에는 무려 733억 원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수치만 따졌을 때는 3년 새 10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인데요. 이런 놀라운 성장에 힘입어 김태욱 씨가 대표로 있는 아이패밀리SC는 예비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죠.
그리고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두 사람은 주변에서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연예인 부부로 불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성우 씨도 2016년 16세 연하의 신부와 결혼하여 51살에 득남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과거 1997년에 채시라 씨, 신성우 씨가 결혼이 아닌 파혼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 느껴집니다. 오늘 따라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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