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송혜교 씨가 제2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사랑하는 제 친구들, 엄마 감사드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여기에서 아빠는 없고 엄마만 있는 이유가 있죠. 송혜교 씨는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엄마를 위해 통 큰 효도를 하기로 아주 유명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자기의 속마음을 절대 다 털어놓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또한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 씨의 가장 인상적인 연기 장면은 우는 모습이었는데요. 보고 있으면 덩달아 가슴이 찢어질 것 같고 같이 따라오게 되더라고요.
이런 점에 대해 송혜교 씨의 아버지는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송혜교 씨를 보면 뭔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아주 연약할 것 같은데 아주 뭔가 강한 뭔가가 보입니다. 그 이유를 그녀의 성장 과정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송혜교 씨에게는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었습니다.
송혜교 씨의 부모님은 1964년생으로 동갑내기라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두 분 모두 18살, 10대의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해요. 과거에 송혜교 씨의 할아버지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가 밝힌 사연은 이렇습니다.
큰아들인 송 모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결혼을 하겠다고 지금의 송혜교 씨의 어머니인 김 모 씨를 데리고 왔다고 해요. 큰 아들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대구에 내려가 있었는데, 그곳 학원에서 동갑내기인 송혜교 씨의 엄마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고 해요.
그런데 당시 두 사람은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라 할아버지는 결혼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워낙 강하게 결혼을 시켜달라고 하는 데다 자신 역시 19살의 큰아들을 낳은 터라 끝까지 반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해요.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그 이듬해 외동 딸인 송혜교 씨를 낳았다고 합니다. 애들이 어리니까 제가 결혼 준비를 다 하다시피 해서 결혼시켰어요.
결혼한 후 한 6개월인가 같이 살다가 자기들끼리 나가서 살겠다고 해서 분가를 시켰죠. 대구로 내려가서 산다고 그랬는데,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사느라 고생을 많이 했나 봐요.
할아버지는 아들 내외가 그래도 명절 때마다 올라오고, 예쁜 손녀, 딸이 있어서 잘 사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89년엔가 송혜교 씨 어머니 김 모 씨가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혼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잠깐 떨어져 지낸다고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혼을 하고, 큰애는 대구에 있고, 며느리는 딸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 거예요.
모녀가 서울에 와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저밖에 없으니까 제가 도와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며느리가 혼자 딸 키우면서 고생을 많이 했죠.
하지만 이혼한 며느리와 시아버지는 아무래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사이는 아니었죠. 송혜교 씨가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할 때, 졸업식에 참석하고 연예 활동으로 학교를 빠지게 되었을 때, 학교에 가서 아버지 대신 학부형 노릇을 해준 것 밖에는 많이 해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점이 늘 가슴 아팠다고 해요. 할아버지가 참 마음이 따뜻한 분 같은데요. 이렇게 할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주며 어린 송혜교가 기가 죽지 않도록 애써 출신 것 같습니다.
송혜교 씨의 할아버지는 전직 경찰 출신이라고 합니다. 송혜교 씨 할아버지가 열아홉살의 송혜교 씨의 아버지를 낳아서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 송혜교 씨의 졸업식에 가면 거의 다 송혜교 씨의 아버지로 알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그때마다 어린 송혜교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밝은 것 같으면서도 어두운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왜 송혜교 씨를 그 당시 챙겨주지 못했을까요? 송혜교 씨의 친아버지는 그녀가 성공한 이후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힘들었을 때 같이 못 있어준 꼬맹이와 혜교 엄마한테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송혜교 씨의 아버지는 딸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잘 보지 못한다고 해요. 혹시라도 딸이 우는 연기를 하면 어렸을 때 아빠와 정을 떼면서 느낀 슬픔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라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빠의 사랑은 부재했지만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넘치게 받았다고 해요. 송혜교 씨의 어머니는 일과 가사를 병행하면서도 송혜교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엄청 많이 남겼다고 해요.
송혜교 씨의 어머니는 지금처럼 디지털 시대가 아닌 날짜가 사진에 박혀 나오는 아날로그 필름 사진 시대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뛰노는 사진, 잠든 사진, 즐거운 모습, 뼈로 통한 사진 등 송혜교 씨의 어머니는 딸의 순간순간을 거의 매일 사진에 담았다고 해요.
정말 얼마나 딸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가 있죠. 이렇게 딸에게 많은 사랑을 주면서도 그럼에도 송혜교 씨의 어머니는 딸을 응석바지로만은 키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엄마가 어느 날 사라져도 혼자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딸을 강하게 키우려고 무던히 노력했다고 해요.
송혜교 씨의 엄마가 이런 데는 사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어요. 송혜교 씨의 엄마의 어머니, 즉 송혜교 씨의 외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해요. 만에 하나 자신의 딸에게 그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 강하게 키운 거죠.
더구나 송혜교 씨는 아빠도 없잖아요. 그래서 송혜교 씨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스스로 밥도 해먹고 또 간단한 반찬도 만들어 먹을 줄 알았다고 해요.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살림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송혜교 씨의 어머니는 송혜교 씨를 홀로 키우셨는데요.
나중에 송혜교 씨는 엄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때로는 자매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엄마”라고, 엄마가 옆에 있어서 항상 든든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송혜교 씨는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엄마를 찾았습니다. 처음 차를 샀을 때도 시승을 맨 처음 함께 했던 사람이 엄마였고, 나중에 연인으로 성공해서 어머니한테 60억 상당의 140평 대저택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키운 보람이 있겠네요. 그런데 송혜교 씨는 슬프거나 힘든 그런 일이 있을 때 절대 엄마한테는 털어놓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엄마가 자신 때문에 무너지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너무나 짠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송혜교 씨가 엄마한테 본이 아니게 불효라면 불효라고 할 수 있는 일을 저질렀죠.
2019년 송중기 씨와 결혼한 지 1년 9개월 만에 이혼해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는데요 엄마는 더욱 가슴 아팠겠죠. 자신도 이혼했는데 딸마저 이혼했잖아요.
이번에 청룡 시리즈 어워즈 대상 전에 받은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 소감에서 엄마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엄마가 기분 좋으실 것 같아요. 항상 제 걱정 많이 하셨는데 오늘은 마음 편하게 기분 좋아하셨으면…” 이 말은 아무래도 자기가 이혼하며 어머니를 오랫동안 속상하고 걱정시켰을 것이라는 말 같잖아요.
송혜교 씨가 어머니에게 60억짜리 집을 사주지 않더라도 그녀가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큰 효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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