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차화연의 인생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남 모르는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원래 이름이 차화연이 아니라 차 학경이었고, 어린 시절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아주 불루했던 윤현기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요즘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에서 공태경의 엄마 이인옥으로 출연 중인 차화연은 어릴 적 전형적인 주부였던 그녀의 어머니 이윤수 여사가 일찍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뒤, 홀로의 몸으로 쓰라 이나밀려를 억척스럽게 키우셨고 그래서 둘째였던 차화연이 배우로 데뷔한 이후부터는 가정에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서울 풍모녀 중을 나와 서울 내고에서 무용을 전공했던 차화연은 활달한 성격에 예쁘장한 외모로 학창 시절에 북촌과 안국동, 계동 인근 남학교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10대의 나이에 원미경, 이미숙 등과 함께 미스 롯데로 선발되어 연예계에 입문한 차화연은 데뷔 초반만 해도 가정부나 다방 내지 등 눈에 띄지 않는 배역들을 주로 맡다가, 스물두 살의 한 드라마에서 술집 여자 역할을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게 되는데 당시 그녀가 말하기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정신으로는 인정을 못 받는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더 잘하려면 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눈물이 핑돌도록 연습을 했다. 너무 집념을 쏟다가 감정이에 말라 스튜디오 벽에 머리를 콱 박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연기파 배우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차화연은 87년에 mbc 드라마 사랑과야망에서 김미자 역으로 출연해 최고 75%라는 경의적인 시청률로 드디어 톱스타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고 당시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거리에 차가 한 대도 다니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되는데요.
당시 미자의 인기는 톱 여배우들만 찍는다는 화장품 cf 모델로까지 발탁이 될 정도였는데, 여기에는 매니저로 항상 그녀와 동행했던 어머니의 정성어린 뒷바라지가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차화연은 당시 상당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었던 것과는 달리, 영화는 다섯 편밖에 찍지 않았는데, 이것은 80년대 당시 모든 영화가 노출 일색이였다 보니, 어머니가 딸을 그런 영화의 서배들로부터 지켜줬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만인의 이상형으로 군림하며 탄탄대로를 예고한 차화연은 그러나 사랑과야망이 끝난 지 몇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며 연예계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인기 절정의 시기였던 88년에, 전도 유망한 미래를 포기하고, 10살 연상의 사업가 최대현 씨와 일본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리며 연예계를 은퇴한 차화연은 당시만 해도 여배우들은 결혼을 하면 다들 은퇴를 하던 시절이었고, 연기에 너무 에너지를 쏟아 원형 탈모와 신경성 신유염을 하는 등 지쳐 있던 차에, 남편도 연예 활동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전업주부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던 것인데요.
그녀는 결혼 이후 이나 밀려를 낳으며 며느리 노릇, 부인 노릇, 엄마 노릇, 정말 후회가 없도록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라 식탁의 단골 메뉴인 찌개류는 물론, 손님 맞이용 잔치 음식도 혼자서 거뜬하게 해내는 등, 그녀의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요리를 잘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가 연예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가정 주부의 삶을 살던 당시, 한때 일각에서는 차화연이 어디 숨어있다더라 미국으로 잠적했다더라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는데요. 마치 가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처럼 루머가 돌기도 했는데 사실 차화연은 미국은 커녕 내내 국내에 있었고, 나는 한국 대치동에서 아주 잘 살고 있었다라며 전혀 사실무근임을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06년에 드라마 사랑과야망의 리메이크 작이 전파를 타면서, 원조 미자인 차화연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다시금 일어나며, 가정주부로 살던 차화연의 연기 열정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는데요. 차화연은 당시 지난 20년 동안 연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작을 보면서 굉장히 설레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를 다시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라고 말했는데, 때마침 당신은 아이들도 엄마의 손이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성장해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던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서 동시에 두 가지를 잘 못하기 때문에 살림이든 일이든 하나에만 집중했다 보니, 결혼 이후에는 아이들에게 모든 열정을 다 쏟아붓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몇 번 드라마를 보다 저 역할을 내가 맡았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상상한 적은 있었어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낄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러다 아이들이 크고 딸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부터 우울증과 빈둥지 증후군이 오는 바람에 그녀는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을 차릴 곡 리도 해봤지만, 자신이 할 줄 아는 건 결국 연기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은퇴 후에도 사랑과 야망을 함께했던 곽용범, 피디와는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내던 중, 어느 날 곽 pd로부터 같이 작품을 해보지 않겠느냐며 전격 복귀를 제안받게 되는데요. 마침 들어온 드라마 출연자 안에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난 고민에 휩싸이게 된 차화연은 마음은 동했지만, 즉답을 하지 못한 채 무려 3개월이나 고민을 하고 또 망설이게 되는데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이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했지만, 지금 일을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분명 후회할 것 같았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또한 소질도 없는 다른 일을 벌이느니 이왕이면 해봤던 일을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결국 가족들에게 복귀 의사를 털어놓게 됩니다.
당시 그녀는 엄마 내면의 소리를 들어 엄마만 생각해 남의 말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딸의 말에 용기를 얻게 되는데요. 결국 차화연은 결혼한 지 무려 20년 만에 애자, 언니, 인자라는 드라마로 전격 컴백을 하게 됐고, 이 드라마를 통해 과거 사랑과야망의 곽영범, 피디, 그리고 이덕화와 다시 한 번 뭉치게 됩니다.
하지만 차화연의 남편은 딸과는 달리 끝까지 아내의 연예계 복귀를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차화연은 남편에게 갱년기 여자의 마음을 아느냐며 3개월이나 꾸준히 설득했고, 끝내 마지 못해 무기는 했지만 100% 지지하지는 않았으며, 남편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온 부인의 드라마 모니터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녀는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화면에 나온 자신의 너무 아줌마처럼 후덕해진 모습에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아줌마 누구냐는 댓글과 나오지 말라는 댓글들이 넘치는 등 대중들로부터도 싸늘한 시선을 받게 되는데요. 20년 만의 복귀가 실패로 돌아가면 이후 다시는 섭외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연기자로서의 인생은 이제 죽을 때까지 끝이 나버리기 때문에, 그녀는 그때부터 혹독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살을 바로 67킬로 나 빼면서 엄청난 노력 끝에 체중을 감량했고, 대중들의 실망스러운 시선이 있었지만, 그건 그쪽 사정이고 난 상관없다는 강한 마인드로 이겨내 결국 나중에는 드라마에서 호평을 얻어내게 됩니다.
차화연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요즘의 드라마 연기 스타일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에 연기 공부도 새롭게 많이 했고, 자신의 성격이 해내고자 하는 일은 기를 쓰고 해내려는 그런 오기는 좀 있기도 하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성공적인 복귀를 마친 차화연. 하지만 남편은 그런 차화연을 축하해 주기는 커녕 여전히 못마땅해 하며, 아내의 연예 활동에 계속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는데, 첫째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정도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이제 서배들이 다시 들어오고 있던 차라, 다시 왕성하게 활동을 해보고자 했던 차화연은 남편과 연예 활동을 이어나가는 문제로 이후 잦은 마찰이 일어나게 됩니다.
중년의 부인이 큰 용기를 내 다시 사회 활동을 해보겠다고 하면, 남편은 당연히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결국 그녀는 복귀한 지 1년 만에 남편과 끝내 이혼 사실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이들의 양육권은 차화연이 가져갔고,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남편이 양육비를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으며, 위자료 문제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드라마에서는 무서운 게 모든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지만, 평소 성격은 부드럽고 낙천적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일에 있어서만큼은 가슴을 울리는 연기자로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터라, 가정과 연예계 생활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역부족이었고, 앞으로도 연기 잘 한다 저 사람은 진짜 배우다 라는 칭찬을 들으며 80세까지 연기를 하고 싶었기에, 남편과는 안타깝지만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그간 못했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정말 쉬지 않고 수도 없이 많은 드라마에 계속 출연했고, 때로는 과로로 링거까지 맞아가면서도, 복귀 이후 15년간 한 해에 서너 편씩 드라마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일한 끝에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요.
왜 그리도 다작을 하냐는 질문에, 차화연은 일을 하면 지치기보다 오히려 에너제틱해지더라면서, 자신을 혹사하고 힘들게 하는 게 아닌, 적당히 바쁜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자신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kbs 드라마에는 차화연이 나오기만 하면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거기에는 차화연의 엄청난 집념으로 노력하는 성격이 만들어낸 훌륭한 연기력이 숨어 있던 것이었는데요. 또한 그녀가 그렇게 다작을 했던 이유에는 사실 딸이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딸의 학비를 만들어주기 위한 엄마로서의 노력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딸 역시 3년 반 만에 조기 졸업을 하며 엄마에게 딸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빨리 끝내는 것뿐이라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름이 최인영이었던 차화연의 딸은 후에 엄마 성을 따라 차재희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엄마처럼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하지만 차화연은 딸이 배우를 하겠다고 나서자 격렬히 반대를 했는데, 딸은 한 방송에서 처음엔 엄마가 정말 많이 우셨다. 3일 내내 우시면서 반대하셨다며, 이 직업은 감당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피는 못 속이는지 딸은 끝내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차화연은 엄마가 배우라는 것이 딸한테는 득보다 실을 것 같다며, 어디 가서 딸이 배우라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냉정하게 대했다고 하는데요. 딸 차재이는 평소에는 너무 아는 척을 안 해서 서러울 때도 있었다. 타 방송국 오디션 미팅이 있었는데, 그 방송사에 출연 중이셨다. 그래서 밥 한 끼 사 달라고 전화했는데, 아는 척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말했고, 어느 날은 엄마가 자신의 연극 공연을 딱 한 번 보러 왔는데 더 해야겠다라고 한마디 하시며, 심지어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우고 있는 사이에 집도 같은데 차도 따로 타고 가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차화연은 딸의 대본도 봐주지 않고, 어쩌다 연기 조언을 구해도 네가 알아서 해야지 그래야 늘지 않겠니라고 말한다는데요. 하지만 딸은 섭섭하기보다는 엄마의 진심을 알기에 오히려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또한 차화연의 겉모습만 보고 쌀쌀 맞고 새침떼기일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그녀의 내면에는 장군 같은 남자가 있어서 안 좋은 상황을 만나도 그러려니 하고 잘 넘기는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합니다.
차화연은 40대 이후부터는 내면이 얼굴에 많이 드러나고 얼굴만 봐도 저 사람 우울하구나, 행복하구나, 고민이 많구나 단박에 보이기 때문에 독실한 크리스천인 자신혁 씨도 지켜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믿음에서 우러나는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태어났던 순간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고,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아이들이며, 엄마가 된 후 비로소 귀한 모성과 인내를 배웠다며 아이들을 위한다는 그 목적 하나만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살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하는 차화연. 그런 그녀가 스스로의 말대로 여든 살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지금처럼 최고의 연기로 안방극장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를 바라며 누구보다 노력하는 삶을 살아온 배우 차화연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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