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이 벗겨진 TV 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시즌2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공개되었습니다. 시즌2에 쏠린 시청자들의 애정은 시청률로 증명되었습니다. 첫 회 시청률 20%를 기록하면서 원조의 힘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한 참가자가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여자친구 집안의 결혼 반대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참가자 원혁이었습니다. 원혁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라고 밝히며 시선을 모았습니다.
원혁은 연애한 지 2년이라고 밝히며 여자친구 아버지의 결혼 반대를 고백했습니다. 알고 보니 원혁이 말하는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코미디언 이용식이었습니다.
아래에서 원혁 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긴 글이니 시간 나실때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트로트 가수 원혁
원혁은 “2년이란 시간 동안 3초 뵀어요. 뵙자마자 택시 타고 가셨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원혁은 “이용식 선생님이 트로트를 너무나 사랑하세요.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도전해보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해 주셨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원혁은 “이용식 딸 이수민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고백하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 원혁이 대기실에서 연인 이수민과 전화하며 든든한 응원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원혁은 “사위로서 확실한 능력이 있다면 결혼하는 게 쉽지 않았을까? 제 노래를 들어보시고 마음이 온전히 전달만 된다면 무조건 허락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원혁은 나를 살게 하는 사랑을 열창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무대 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올하트를 획득해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방송 이후 이수민은 미스터트롯 시즌2 방송 화면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며 “많은 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트로트 가수 원혁,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희 커플도 응원해 주세요. 예쁜 사랑 할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빠 이용식 씨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녹화장의 심사위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도 원혁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응원을 보냈습니다.
딸 바보 이용식
그런데 그 바람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먼저 이용식은 소문난 딸 바보입니다. 이용식은 무려 19년 동안이나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뽀식이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뽀뽀뽀로 개그맨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정작 자신은 뽀뽀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유난히 아이를 좋아했지만, 결혼생활 8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이용식 부부였습니다. 아이가 나오는 방송은 물론 아이들이 많은 장소도 일체 금기시했습니다. 오랜 마음고생으로 이혼 위기의 순간까지 다다랐을 무렵, 기적적으로 딸 수민이가 태어났습니다. 이용식은 딸이 태어나며 얼음장 같던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심근경색으로 사경을 헤매는…
이후 1997년 그의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고 열흘가량 뒤 그 또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심근경색은 이용식 집안의 가족 병력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매일 술로 달랬고, 온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샤워하다가 그는 쓰러졌습니다. 처음. 겪어본 극심한 고통으로 뾰족한 무언가가 심장을 찌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이 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이라서 주변에 많은 사람이 그를 걱정했고 응급수술실로 옮겨져 사경을 헤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그의 딸이었습니다.
“딸이 시집갈 때까지만 딸 손 잡고 들어가서 신랑 손에 딸 손 쥐여줄 때까지만 내 수명을 연장해달라.라고 기도했어요. 그런데 수술대에서 돌아보니까 저기서 딸이 이렇게 가려져 있는 커튼 옆에서 엄마 손을 잡고 나오는 거예요. 나는 수술 중이라 소리도 못 내고 왜 제가 저기 있지? 했어요. 내 귀에 조그맣게 얘기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어요. 딸이 아빠 수술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도하고 있으면 안 돼요? 이러는 거예요. 딸의 기도로 내가 살았어요. 다시 태어났어요.”
결혼 후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모두 포기하고 입양할까? 고민하던 차에 생긴 딸로, 그는 수술대에서도 의사에게 “아이 결혼식장에 갈 수만 있게 해달라. 평생 은인으로 모시겠다.”라고 간청했습니다. 딸이 곧 자신의 목숨이자 생명이라고 하는 이용식입니다.
지난해 뇌경색으로 한쪽 눈 실명
이용식은 사랑하는 딸과 아내에게 비밀을 숨긴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용식은 “사실 저같은 경우 방송 촬영을 하면서 한쪽 눈이 아팠다. 실명이 됐다. 그걸 가족들한테 아픔을 주기 싫어서 비밀로 했다”며 한쪽 눈 실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그는 “건강 프로에 나와 눈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테스트하는 순간이 있었다. 제가 혼자 ‘숨길까, 알릴까’ 생각했다”며 “‘아니야 나 같은 사람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로 인해 빨리 예방할 수 있도록 공개 했다”라며 방송을 통해 실명을 고백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방송 나가는 날짜를 가족들에게 안 알려줬는데, 그 다음 날 인터넷으로 보고 가족들이 알됐다”며 “너무 놀랐다. 가족들이 ‘한쪽 아픈 눈이 되어주겠다’고 하더라. 그게 가족이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용식은 “(안과병원을) 두세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상태가 지난번보다 어떤지 확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망막 혈관 폐쇄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이용식은 “소극장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로를 했던 것 같다”며 “신경도 쓰고 어느 날 사물을 보더라도 정상적으로 안보이고, 휘어 보이고 그랬다”며 그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이틀만 쉬면 증세가 없어지겠지’혼자 생각하고 자가진단을 했다. 제일 중요한게 골든타임을 놓친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지 않은 그 순간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용식을 만난 안과 전문의는 “신경이 다 죽은거다. 신경이 다 죽으면서 뭉개지고 일그러지고 그러면서 결국은 기능을 못 하는거다”라며 오른쪽 눈은 시신경 손상 및 황반 변성이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왼쪽 눈은 신경이 깨끗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아낌없는 사랑
그런데 어느덧 딸 수민이가 30살이 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시집을 가고도 남을 나이니, 딸 바보 아빠는 딸이 떠나가는 상상만 해도 울먹이며 말을 잊지 못합니다. 이용식은 “딸이 결혼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거지만, 결혼식 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딸이 결혼한다고 그러면 딸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딸이 시집간다고 생각하면 표정관리가 안 돼요.”라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용식 딸 이수민은 “아빠는 내 말에 아니야. 안돼.라고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내가 얘기하면 다 맞아하면서 공감하고 같이 슬퍼해 주고 같이 웃어주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런 아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빠와 딸의 에피소드
아빠와 딸의 에피소드는 더 많았습니다. 10여 년 전 방송에 아빠와 함께 방송에 나온 이수민은 “이건 정말 대박이에요. 신고해야 해요. 범죄예요.”라고 웃으며 말문을 뗐습니다. 이수민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미행을 잘했어요. 어디 쇼핑 가면 백화점 와서 기다리고 있고 이런 건 아주 흔한 일이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수민은 “한 번은 친구랑 괌이라도 가보자하고 둘이 열심히 돈을 모았어요. 엄마는 허락했어요. 그래서 짐을 싸서 딱 떠났는데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누가 지나가더라고요. 보니까 엄마 뒤통수랑 똑같더라고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이수민은 “사람들 때문에 안 보여서 얼른 고개를 숙여봤더니 구두랑 가방이 엄마 것이랑 같더라고요. 소름이 쫙 끼쳤어요. 순간적으로 엄마만 따라왔구나 했는데 사람들이 뒤에서 어! 이용식이다. 했어요. 2층을 보니까 자기 입을 막고 아빠가 서 있더라고요.”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수민 폭로의 이용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남학생이라도 있던지 그럴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랬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버지의 과한 보호를 답답해하면서도 이수민 역시 아버지의 사랑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용식이 딸에게 사랑 표현을 많이 하는 이유
이수미는 “아빠 같은 남편보다는, 아빠가 지금 저한테 주는 사랑이 있어요. 이것과 같은 사랑을 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아빠가 저에게 해주는 것과 똑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라고 소망했습니다.
한 방송에서 이용식은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습니다. “소소한 것까지 전부 다 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라는 걸 느낀다. 다음에 태어나고 아빠의 딸로 태어나겠다라는 너의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천사의 목소리보다 더 예뻤다. 언젠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아니, 가서라도 나는 딸바보로 지낼 거다. 내 옆에 오래오래 지내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끝까지 지켜주겠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
딸은 아빠의 깜짝 이벤트에 크게 감동한 듯 눈물 흘리며 포옹했습니다. 이용식은 딸에게 사랑 표현을 많이 하는 이유를 묻자, “단 1초라도 여유 없이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딸에게 사랑이라는 걸 배웠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과연 원혁의 바람은 이뤄질까?
이러한 이용식이기에 원혁의 바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게다가 방송에 나와 눈물로 호소한 그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른들이 반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능력이 넘쳐도 보내기 힘든 게 딸인데, 능력도 없는 남자한테 소중한 딸을 어떻게 보내나, 저런 이야기를 방송해서 왜 하나?, 아빠를 악역으로 만들려고 작정했다, 오히려 저렇게 하는 게 마이너스다, 안 그래도 부정적이었는데 이 방송 보고 이용식 혈압 더 오르겠다. 등등 방송에 나온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원혁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용식의 딸 사랑 또한 만만치 않기에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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