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원산지” 두고 중국 또 다시 발작
카타르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대량의 김치를 공급받는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매체가 또다시 ‘김치 원산지’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CCP 옵저버닷컴을 비롯한 많은 중국 언론은 9일 대한축구협회의 ‘김치 200kg’가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 도착하기 전 배달된다는 발표를 인용하며 “한국 선수들 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김치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고, 선수들이 11일 카타르에 도착하기 전에 훈련소에 김치를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인민일보 등은 즉각 “한국팀이 월드컵 기간 동안 최소 200kg의 김치를 획득했다”, “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 “김치 먹는 한국 대표팀, 최선을 다할 수 있나?” 등의 헤드라인으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보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김치 원산지 논란을 재점화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김치 그들의 절임 문화?
한 누리꾼은 “중국이 5000년 전 절임식문화를 시작했는데 후대들이 이 식문화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한국이 자기 문화라고 잘못 알고 있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 속 배우들이 김치를 한국인것인 냥 홍보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5000년 중국의 절임 김치가 마치 한국의 전통으로 여겨져 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하고 중국 문화를 약탈하는 가장 심각한 나라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중국은 2020년 일방적으로 김치의 본국을 자처하며, 쓰촨성 서부 내륙도시에 김치 제조법을 확립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김치산업을 위한 6가지 국제식품규격 제정에 중국이 앞장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구시보가 국제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공식 정부기관이 아니며 제품과 서비스의 국제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1947년에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일방적으로 “중국의 김치 산업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자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ISO 회원국이 165개국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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