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10대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췌장암’이다. 췌장암 진단은 곧 사형선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불과 13.9%이다.
그러나 최근 영국 서레이 대학 아그네츠카 레만스카 교수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는 진단받기 2년 전부터 급격한 체중 감소 그리고 체질량 지수(BMI)가 진단 당시 대조군 평균보다 3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년전부터는 당화혈색소(HbA1c)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로 이 지표는 2~3개월 정도의 평균 혈당 상태를 나타낸다.
즉,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경우 췌장암을 최대 3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체중이 감소할 경우와 당뇨병을 앓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한 고혈당의 경우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을 앓지 않던 사람에게 나타났을 때 췌장암 발병 신호일 가능성이 컸다.
연구진은 췌장암 진단 전에 환자의 체중감소와 혈당 증가가 명확하게 감지됐다며 BMI와 당화혈색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한다면 췌장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은 인슐린과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로 악성 종양이 생기면 그것이 췌장암이다. 주요 증상으로 복통,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황달 등이 있다. 만약 변 색깔이 하얀색이라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대변의 색이 갈색인 이유는 췌장의 담즙 때문이다. 만약 췌장의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변 색이 변하게 된다. 췌장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과 흡연, 만성 췌장염 그리고 노화 등을 위험 인자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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