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4시 브라질과 16강에서 격돌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아쉽게도 브라질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8강 진출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는데요. 그래도 우리 태극 전사들이 타지에서 너무 잘 싸워주어 많은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시킨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벤투 감독과 재계약 불발
12월 5일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협회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 관련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관련 협상은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정리가 되는 대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계약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벤투 감독과 재계약을 한 차례 추진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내년 6월 카타르에서 다시 열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벤투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협회 측과 벤투 감독 측은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협회는 벤투 감독에게 내년 6월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성적을 본 뒤 다시 연장하는 1 + 3년 계약을 제안하였지만, 벤투 감독은 다음 월드컵까지 국가대표 감독 활동이 보장되는 4년 계약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로부터 연봉 25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번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리면서 재계약 시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 있게 되어서 축구협회 측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결국 벤투 감독은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로 패배한 뒤 “한국 축구와 계약은 끝났다. 재계약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사절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첫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4년이 넘는 세월 속에 갈고 닦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뿌리를 내린 만큼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습니다.
차기 대표팀 감독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불발될 상황까지 고려하여 차기 감독 후보군도 미리 만들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 축구계 관계자는 협회 내부에선 벤투 감독 대안으로 최용수 강원 FC 감독과 김학범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두고 의견이 갈린 분위기라고 전달하였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 팀이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이는 일명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여 새로운 선수 기용이나 월드컵 성공 여부에 대해 의심을 품는 시선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좋은 성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축구협회나 벤투 감독 모두 어떠한 선택을 하든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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