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체부암 원인 증상 총정리
자궁은 여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로, 크게 자궁경부와 자궁체부로 나뉜다. 자궁체부암은 자궁의 상부에 해당하는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율 증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자궁체부암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자궁체부암의 원인, 주요 증상, 예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자궁체부암이란?
자궁체부암은 자궁의 내부를 둘러싼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자궁내막암'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전체 자궁암 중 약 80~9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과 달리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주로 호르몬 불균형, 비만, 당뇨 등의 요인과 관련이 있다.
자궁체부암은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증상이 미미하여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체부암의 주요 원인
자궁체부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호르몬 불균형과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이다.
1. 호르몬 불균형
자궁내막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가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는 역할을 하며, 프로게스테론은 주기적으로 이를 억제하고 탈락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상대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하면 자궁내막이 과증식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2. 비만
비만은 자궁체부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지방 조직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생성되는데, 체지방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분비되어 자궁내막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자궁체부암 발생 위험이 2~5배 증가한다.
3. 호르몬 요법
폐경 후 여성에게 투여되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 중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반드시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
4. 난소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배란이 원활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이 과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궁내막 증식을 촉진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5. 당뇨 및 고혈압
당뇨병과 고혈압도 자궁체부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6. 출산 경험 부족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프로게스테론의 보호 효과를 경험할 기회가 적어 자궁체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7. 유전적 요인
자궁내막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가진 경우, 자궁체부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궁체부암의 주요 증상
자궁체부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1. 비정상적인 질 출혈
자궁체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폐경 후 출혈이나 생리 주기와 무관한 비정상적인 출혈이다. 폐경 후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2. 월경 이상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3. 골반 통증 또는 하복부 불편감
암이 진행되면서 골반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4. 질 분비물 증가
투명하거나 혈이 섞인 질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악취가 동반될 수도 있다.
5. 체중 감소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 암의 진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체부암의 예방법
자궁체부암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정기적인 검진
자궁경부암과 달리 자궁체부암은 정기적인 세포검사(Pap 검사)로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폐경 후 출혈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별도의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2. 건강한 체중 유지
비만은 자궁체부암의 주요 원인이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3. 균형 잡힌 호르몬 관리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고려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4.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주 3~5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5. 출산 경험 고려
출산 경험이 자궁체부암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난임 치료를 고민하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결론
자궁체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쉬운 암이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쉽게 간과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월경 변화가 있다면 이를 무시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만, 당뇨, 호르몬 불균형 등의 위험 요인을 가진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자궁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