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증상과 특징: 확산을 막기 위한 필수 정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돼지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양돈업계에 큰 피해를 끼친다. 이 질병은 감염된 돼지가 거의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며, 확산될 경우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ASF의 주요 증상과 특징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돼지열병(ASF)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frican Swine Fever Virus, ASFV)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이 질병은 감염된 돼지와의 직접 접촉, 오염된 사료나 물, ASF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이며 빠르게 확산된다.
ASF의 기원은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었다. 특히 2018년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철저한 방역 조치가 요구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주요 증상
ASF에 감염된 돼지는 급성, 아급성, 만성 형태로 발병할 수 있으며, 증상의 심각도는 감염 강도와 개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1. 급성 ASF 증상
급성 ASF는 감염 후 단기간 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감염 후 4~7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고열(40~42°C) 발생
- 식욕 저하 및 무기력함
- 피부 출혈(귀, 배, 다리 부위에 붉은 반점)
- 호흡 곤란 및 기침
- 구토 및 설사(혈변 포함)
- 눈과 코에서 점액 또는 피 섞인 분비물 발생
- 임신한 돼지의 유산 증가
감염된 돼지는 대부분 10일 이내에 폐사하며, 치사율은 90~100%에 이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2. 아급성 및 만성 ASF 증상
일부 돼지는 급성 형태가 아닌 아급성 또는 만성 형태로 ASF에 감염될 수 있다.
- 아급성 ASF: 비교적 완만한 진행을 보이며, 치사율은 30~70% 수준이다. 돼지는 지속적으로 발열, 체중 감소,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 만성 ASF: 장기간 지속되며,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면역 저하로 인해 감염된 돼지가 점진적으로 쇠약해진다. 만성 ASF에 걸린 돼지는 피부 괴사, 만성 폐렴,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특징
ASF는 일반적인 돼지 질병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1. 높은 치사율과 치료제 부재
ASF는 치사율이 90~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대처 방법이다.
2. 매우 강한 전염성
ASF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타액, 분비물,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또한 오염된 사료, 물, 기구 및 차량을 통해서도 확산될 수 있다.
3. 환경 내 높은 생존력
ASF 바이러스는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다. 감염된 돼지의 혈액에서는 수개월 동안 살아남고, 냉동육에서는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
4.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음
ASF는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질병이며,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농장 출입 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및 방역 대책
현재 ASF를 치료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알아보자.
1. 돼지 농장 내부 방역 강화
- 농장 출입 시 신발 및 의복을 철저히 소독
- 외부 차량 및 방문객 출입 제한
- 야생 멧돼지와의 접촉 차단을 위한 울타리 설치
2. 사료 및 물 관리 철저
- 오염된 사료나 물을 통한 감염 방지
- 남은 음식물(잔반) 급여 금지
3. ASF 발생국가 여행 시 주의
- ASF 발생 지역 방문 후 농장 출입 금지
- ASF 감염 위험이 있는 육류나 가공품 반입 금지
4. 의심 증상 발견 시 즉각 신고
ASF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농림축산검역본부 1588-9060 또는 1588-4060)에 신고하여 확산을 막아야 한다.
결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철저한 예방과 방역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농장 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ASF 발생국가에서의 위험 요소를 인지하여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를 키우는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ASF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