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이모 영안실에서 오열한 노사연… 귀까지 안들리고 식음 전폐한 그녀 어떤 사연인지 지금 확인하세요.

영원한 디바 고 현미가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조카인 노사연이 슬픔에 찬 상태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사연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노사연 씨는 드라마 촬영 중이며, 부고 소식을 처음 듣고는 너무 놀라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며, 촬영 스케줄 때문에 감정을 겨우 조절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고인이 평소에 건강하셨던 만큼 이 소식에 대해 매우 놀랐고,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고 전해졌습니다.

195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노사연은 어머니가 임신 중에 닭을 많이 드신 덕분에 4.8kg의 건강한 아기로 태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노사연 출산 후 20년이 넘도록 매년 그녀의 생일 때마다 후유증으로 몸살을 겪었다고 합니다.

한편, 아버지는 자식의 이름 짓기를 좋아하셨고, 이름 끝자에 ‘봉’이나 ‘황’을 넣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언니의 이름은 노사봉이 되었고, 노사연의 경우 3월 삼진날에 태어나 제비 연자가 붙어 결국 노사연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먹는 것을 좋아한 노사연은 아버지가 단골 빵집에 돈을 맡겨 언제든 빵을 사 먹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자주 빵집을 찾아가 많은 빵을 먹었고, 이 때문에 남학생들로부터 거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노사연은 어느 날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버스가 고장 나서 걸어서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너무 더워서 본인도 모르게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길에 누워 있던 노사연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하루 종일 그 자리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추위로 인해 스스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동네 아저씨들이 “산짐승 하나가 떨어져 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집에 도착해도 아무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고, 신경을 쓰지 않고 밥만 먹으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 노사연은 체육 선생님을 짝사랑하였습니다. 체육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서 첫사랑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선생님을 위해 열심히 굶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프면 오히려 얼굴이 더 붙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체육 선생님이 노사연을 따로 불러 체육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노사연은 긴장하며 체육실로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그동안 널 쭉 지켜봤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네, 선생님도 그랬어요”라는 대답 대신 “네, 투포한 한번 해볼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노사연은 방과 후에 부른 것이라 안 하겠다고 말하고 집에 돌아가 울었다고 합니다.

노사연은 선생님을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자주 사연이 최고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외모와 관련된 일들로 상처를 받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늘 딸을 예뻐해 주었고, 함께 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신세대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여자도 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노사연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단국대 성악과에 입학하여 성악의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신입생 첫 미팅 때 뚱뚱한 몸매를 본 남학생이 던진 모욕적인 말로 인해 살빼기에 무리한 압박을 받았고, 이로 인해 후유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음악에 몰두하여, 대학교 2학년 때 MBC 주체 제2의 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하면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표곡 ‘만남을’을 부르기 전까지는 혹독한 10년 이상의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노사연은 가수로서 활동하며 예쁘고 날씬한 가수들만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자신과 같이 뚱뚱한 가수는 놀림감이라는 생각에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에 가수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게 되었고, 이를 아버지에게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고양이가 백고양이든 흑고양이든 쥐를 잘 잡으면 최고의 고양이라며, 가수는 뚱뚱하든 날씬하든 예쁘든 못생기든 노래를 잘해야 한다며 격려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노사연은 마음을 다잡게 되었고, 10년 이상의 무명 시절을 지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게 됩니다.

당시 주병진은 pd들보다 더 권위를 갖고 주도자급 연예인이 되자 새로운 코너를 원했고, 그때 순수한 모습이 많았던 노사연이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에 고정 연예인으로 섭외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노사연은 예능 방송 출연 제의를 거절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본인이 가수이며 진지한 발라드를 불러야 하는데 웃기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미 그녀는 예전부터 여러 예능에 섭외되어 개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한 번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뒤 내려가는데, 방청객에서 한 어린이가 “개그맨 아줌마 노래도 진짜 잘하네”라고 말하는 걸 듣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노사연은 자신의 이미지와 이성적인 가수로서의 모습을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노사연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려하며 뚱뚱한 몸매로 인해 가수로서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밤, 주병진이 있는 자리에서 예능 출연 결심을 한 노사연은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되며, 예능인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습니다.

그러던 중, 일밤 프로그램의 녹화 날에 송창희 pd가 노사연에게 2년 전 발표했지만 인기가 없었던 노래 ‘만남’을 부르는 제안을 합니다. 노사연은 프로그램을 위해 망가져준 상황에서도 배려받아 응하게 되고, 이 노래는 방송 이후 대중들의 역주행을 거쳐 가요톱텐 골든컵, 심지어 MBC 가수왕까지 수상하는 대박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래로 성공을 거둔 동시에, 노사연은 아버지를 잃게 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오랜 무명 생활을 지켜보며 끝까지 응원하던 중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노사연은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한 성공 속에 큰 아픔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제부터도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의 응원을 받듯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사연은 아버지를 찾아 15일 만에 영안실에서 돌아가신 상태의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아버지가 쇼크로 인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와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한 성공 속에서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녀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의 응원을 받듯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어느 날 노사연은 이성미와 박미성과 함께 수영장에서 태닝을 하다가 우연히 가수 최성수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그녀는 옆에 있는 남자인 이무송의 카리스마와 지적인 얼굴, 작고 기틴한 외모에 눈이 빠지게 됩니다. 그 후 그녀는 이무송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주변 사람들을 잘 포섭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이무송과의 만남은 점점 진전되어 사랑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훗날 이무송이 “노사연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 그 수영장 물이라도 다 마시겠다”고 말한 것처럼, 그녀는 그동안의 인생에서 겪은 모든 아픔과 힘들었던 시간을 무릅쓰고 이무송과 함께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노사연은 노래를 부를 때 보청기를 끼고 있어야 하는 난청으로 고민이 많았던데,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돌발성 난청으로 인해 기가 거의 안 들리는 상황이 되었지만, 보청기를 끼면 노래를 할 수 있기에 무대 위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부끄러움이 아닌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