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명장으로 뜨고 사라진 개그맨 그의 굴곡진 인생 “결국…”

코미디언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입니다. 대중의 웃음을 위해 자신을 희생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고는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본인의 인생은 굴곡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메기 병장 네 번의 큰 수술

최근 ‘메기병장’이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이상운의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무려 네 번의 큰 수술과 이혼까지 많은 일을 겪으면서 큰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운의 근황이 전해진 것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였는데요. 이 날 방송분에서는 이상운의 안타까운 근황과 관련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훈의 성공과 아픔

어느 순간부터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요.

알고보니 방송활동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한동안 승승장구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아내와 자식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기러기 아빠 생활만 무려 15년이 넘게 해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갑작스럽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말았죠.

큰 수술을 네 번이나 연달아 하다보니 후유증도 상당했는데요. 수술 과정에서 성대를 다치면서 한동안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도 챙겨먹는 약만 무려 15가지가 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가 가장 처음 받았던 수술은 대장암 수술과 패혈증 수술이었는데요.

2012년 대장암으로 수술을 한 것도 모자라 담낭이 터지면서 패혈증 수술까지 받아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그에게 충격을 주었던 사건도 있었는데요. 이상운이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누워 정신이 돌아왔을 때, 의료진이 그가 깨어난 사실을 모르고 한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의료진들은 눈을 감고 누워있는 그를 보며 ‘이 바보 같은 사람, 이렇게 돈 벌면 뭐해. 정작 수술할 땐 가족이 아무도 없는데’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말에 상처를 받고 눈물이 났지만 깨어난 티를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분명 열심히 돈을 벌어서 자식들 유학까지 보낸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병상에서 일어난 그는 다시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바로 다음 해인 2013년 또 다시 고난이 찾아오고 말았는데요.

목소리마저 사라진 이유

목디스크가 찾아오면서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성대까지 다치고 만 것입니다.

다행히 반 년 만에 목소리를 되찾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지옥같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상운은 ‘개그맨이 말도 못하고 어디가서 활동도 못하니 참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당초 의사는 목소리 회복에 3개월을 이야기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죠.

목소리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보니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마음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당뇨와 고혈압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가족은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대장암 수술을 받던 날까지 병원에 함께해주지 않은 아내와 결국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혼자가 되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취미부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은 골프 선배이자 개그맨 후배인 김국진이라고 합니다.

한창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김국진을 보며 질투와 부러움을 드러내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요. 요즘 이상운의 가장 큰 목표는 ‘골프로 김국진을 이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상운은 주변 동료들에게도 잘하기로 유명한데요. ‘동작 그만’으로 동시대에 활동해온 개그맨 이경래가 직접 그의 성품에 대해서 인증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워낙 잘 베푸는 성정이라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의 평판이 굉장히 좋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렇게 사업도 성공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잘하는 그였던 만큼 가족과의 불화에 마음에 더욱 아팠을 것 같네요.

지금도 목소리가 돌아오기는 했지만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몇 차례의 고비를 연달아 맞이하면서 이제는 무엇보다도 건강을 돌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힘든 시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그에게 좋은 일들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