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 폐암, 여성 사망 원인 1위인 이유와 생존율 전망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 은 전체 폐암 중 약 10~15%를 차지하지만, 공격적인 진행 속도와 낮은 생존율로 인해 가장 치명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폐암은 여성의 암 사망 원인 1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세포 폐암의 위험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소세포 폐암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된 이유와 생존율 및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소세포 폐암이란?
소세포 폐암은 폐암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되는 유형이다. 폐의 기관지 주변에서 발생하며, 초기부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빠르게 퍼지는 특징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비흡연자에게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한다.
소세포 폐암은 크게 제한병기(limited stage) 와 확장병기(extensive stage) 로 나뉜다.
- 제한병기: 암이 한쪽 폐와 인접 림프절에 국한된 경우
- 확장병기: 암이 반대쪽 폐, 다른 장기 또는 뇌로 전이된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진단 시 이미 확장병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과정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여성에서 폐암 사망 원인 1위인 이유
1. 흡연율 증가와 간접흡연 영향
과거에 비해 여성 흡연율이 증가하면서 폐암 위험도 높아졌다. 또한, 간접흡연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간접흡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실내 공기 오염이나 직업적 노출이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2. 여성 호르몬과 폐암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이 폐암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폐암 세포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호르몬 변화가 암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3. 비흡연 여성에서도 높은 폐암 발생률
소세포 폐암은 주로 흡연자에게 나타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 여성에게도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실내 공기 오염, 유전적 요인,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세포 폐암의 생존율
소세포 폐암의 예후는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다른 유형의 폐암보다 빠르게 전이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낮다.
- 제한병기 소세포 폐암: 5년 생존율 약 25~30%
- 확장병기 소세포 폐암: 5년 생존율 2~8%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세포 폐암 환자의 전체 5년 생존율은 약 7%**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존율이 극히 낮은 편이다.
소세포 폐암의 치료법
1. 항암화학요법
소세포 폐암은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로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이 1차 치료로 사용된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 조합은 에토포사이드(etoposide) + 시스플라틴(cisplatin) 또는 카보플라틴(carboplatin) 이다.
2. 방사선 치료
제한병기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암이 뇌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적 뇌 방사선 치료(prophylactic cranial irradiation, PCI) 가 권장되기도 한다.
3. 면역치료
최근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가 소세포 폐암 치료에 도입되면서 생존율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면역치료제로는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두발루맙(durvalumab) 이 있으며, 기존 항암치료와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증가할 수 있다.
4. 표적치료
현재까지 소세포 폐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는 제한적이지만,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BCL-2 억제제 및 DLL3 표적치료제 등이 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
소세포 폐암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1. 금연과 간접흡연 차단
흡연이 소세포 폐암의 주요 원인인 만큼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이다. 또한, 간접흡연을 피하고,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정기적인 건강검진
고위험군(흡연자, 가족력 보유자)은 저선량 CT 검진(Low-Dose CT, LDCT) 을 통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
3. 항산화 영양소 섭취
비타민 A, 비타민 C, 셀레늄 등이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
소세포 폐암은 빠르게 진행되고 전이되는 특징 때문에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등이 폐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소세포 폐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지만, 면역치료 및 새로운 치료법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폐암 예방과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