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염으로 인한 뇌출혈·뇌졸중, 왜 위험할까?
겨울철이 되면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의 감염 질환이 급증한다. 그런데 단순한 감염이 아니라, 이로 인해 뇌출혈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감염이 어떻게 뇌출혈과 뇌졸중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감염과 뇌출혈·뇌졸중의 관계
1. 감염이 혈압을 상승시킨다
겨울철 감염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특히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일수록 혈압을 급격히 높여 뇌출혈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한 연구(미국 심장학회, 2019)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첫 일주일 동안 뇌졸중 발생 위험이 평소보다 약 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에 따른 혈압 상승과 혈관 염증이 뇌혈관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혈액 응고 증가
감염이 진행되면 체내 면역 반응이 활발해지면서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물질이 증가한다. 이는 혈전(피떡)이 형성될 위험을 높이며,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혈액 응고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영국임페리얼칼리지런던, 2021)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상당수가 혈전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3. 탈수로 인한 혈액 점도 증가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건조해지고, 감염으로 인해 발열과 발한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이 쉽게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혈액이 끈적해지고 점도가 증가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
겨울철 뇌출혈·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
겨울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곧 뇌출혈과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까?
1.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 맞기
독감과 폐렴은 겨울철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연구(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2020)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뇌졸중 발생률이 20% 낮았다고 보고됐다.
2. 체온 유지하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따뜻한 옷을 입고, 실내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 기온이 낮을 때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3. 물 충분히 마시기
겨울에는 갈증을 덜 느끼지만,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혈액 점도가 증가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4.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갑자기 찬 공기에서 격한 운동을 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실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5. 건강한 식습관 유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연어, 고등어 등)은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6.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감염 위험을 높인다. 명상, 요가, 독서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겨울철 감염 질환은 단순한 감기에 그치지 않고, 혈압 상승과 혈전 형성을 유발하여 뇌출혈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맞고, 체온 유지, 수분 섭취, 건강한 식습관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압을 관리하고 감염 예방에 신경 쓴다면 겨울철 뇌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올겨울,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