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멍울, 단순한 이상일까? 유방암과 림프절 관련 암 가능성까지 살펴보자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누구나 한 번쯤 걱정이 앞섭니다. 단순한 피지낭종부터 림프절염, 심지어 유방암이나 림프종 같은 암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드랑이 멍울이 생기는 다양한 원인과 그중에서도 유방암 및 림프절 관련 암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겨드랑이 멍울의 주요 원인들
겨드랑이 멍울은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있습니다.
- 림프절 비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감기, 인플루엔자,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부을 수 있습니다.
- 지방종 또는 피지낭종: 피부 아래에 지방 세포가 뭉치거나 피지선이 막혀 멍울이 생기는 경우로, 만져보면 말랑하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모낭염, 한선염: 겨드랑이는 땀샘이 많아 세균 감염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차면서 단단한 멍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유방 관련 질환: 겨드랑이 근처에는 유선 조직이 확장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유방의 병변이 이 부위에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 암: 림프절 전이 혹은 림프절 자체에서 기원한 암(예: 림프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방암과 겨드랑이 멍울의 연관성
겨드랑이에서 생기는 멍울이 특히 여성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유방암의 전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겨드랑이 림프절이기 때문입니다. 유방의 암세포가 처음으로 전이되는 장소가 겨드랑이 림프절인 경우가 많아, 유방암 진단 및 병기 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로 작용합니다.
유방암의 초기 증상으로 겨드랑이 멍울이 나타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특히 유방에 특별한 덩어리나 통증이 없더라도, 겨드랑이에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생겼다면 유방암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방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의 약 15~20%는 처음에 겨드랑이 림프절의 종대(腫大)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이 진단 당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병기 결정과 치료 방향(수술, 방사선, 항암 치료 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출처: 대한유방암학회].
림프 관련 암, 림프종과의 관련성
겨드랑이 멍울이 림프절 자체에서 기원한 암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입니다. 이들 질환은 림프계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부위의 림프절이 서서히 또는 급격히 커지며 통증 없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림프종의 주요 증상
- 지속적인 림프절 종대 (3cm 이상, 2주 이상 지속)
- 야간 발한
- 체중 감소 (6개월 내 체중의 10% 이상)
- 미열
- 피로
림프종은 비교적 드물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전신적인 증상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PET-CT,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할까?
겨드랑이 멍울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멍울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 통증 없이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
- 유방에 덩어리, 함몰, 분비물 등의 이상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 발열, 체중 감소, 전신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
- 가족 중 유방암 또는 림프종 등 암 병력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유방 촬영, 림프절 생검, 혈액 검사 등이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되기도 합니다.
실제 사례: 초기 유방암 진단의 계기가 된 겨드랑이 멍울
서울에 거주하는 43세 박모 씨는 샤워 중 우연히 겨드랑이에 단단한 멍울을 발견했습니다. 통증은 없었지만, 2주가 넘어도 사라지지 않아 유방외과를 찾았고, 유방 초음파에서 작은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유방암 1기였으며, 겨드랑이 림프절에도 초기 전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조기 발견으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한 박 씨는 “겨드랑이 멍울을 그냥 넘겼다면 더 큰일이 날 뻔했다”며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건강한 겨드랑이를 위한 생활 습관
겨드랑이 부위도 체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쉽고, 피부 자극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평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겨드랑이 면도를 할 때는 새 면도기를 사용하고 자극을 최소화할 것
- 땀을 자주 닦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을 것
- 데오드란트, 로션 등의 사용 후 자극이나 이상 반응이 있는지 체크
- 정기적인 유방자가진단과 유방암 검진(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권장)
결론: 무심코 넘길 수 없는 겨드랑이 멍울
겨드랑이 멍울은 피지낭종이나 단순한 염증일 수 있지만 때로는 유방암, 림프종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멍울이 지속되거나 커지는 경우, 통증 없이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은 조기 발견이 핵심이며,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더불어,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는 습관이야말로 질병 예방의 첫걸음입니다.